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예전 아이들은 어떻게 겨울방학을 보냈을까?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겨울방학을 맞아 12월 이달의 기록물로 ‘겨울방학의 추억’을 선정해,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21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서비스한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기록물은 1950~90년대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국남녀학생스케이팅대회(1963), 겨울철 학생봉사활동(1971), 팽이 돌리는 아이들(1956), 스케이트 타기(1956) 등 시청각 기록 25건이다.
<팽이 돌리는 아이들, 1956>
매년 12월 말이 되면, 각급 학교는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방학 동안 학생들은 휴식과 놀이, 취미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긴 겨울방학은 다음 학년이나 상급학교 진학 등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귀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1950~90년대 학생들의 다양한 겨울방학 생활 모습을 담고 있다. 방학식 기록에서는 1980년대 초 겨울방학을 맞아 환호성을 지르며 일제히 운동장과 교문 밖으로 뛰어 나오는 초·중등학생들과 1990년 방학책을 들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방학놀이 기록에서는 1950~70년대 얼어붙은 논과 강위에 삼삼오오 모여 직접 만든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고, 동네어귀에서 팽이치기와 제기차기를 즐기는 모습, 1963년 미아리에서 열린 첫 전국 남녀학생 스케이팅대회 광경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방학을 이용한 여가․문화활동과 관련해서는 일선장병 위문차 전방부대를 찾은 서울시내 고등학생들, 농촌을 찾아가 문패달아주기․아동지도․농가부업장려 등에 나선 대학생들의 봉사활동 등 1970년 초반의 이채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80년대 기록에서는 문화유적지 순례, 박물관과 미술관 강좌, 음악회와 컴퓨터교실에 참가하고 실내 수영을 즐기는 학생 등 이전에 비해 훨씬 다양해진 문화활동 모습을 볼 수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요즘은 치열한 입시 등으로 방학 아닌 방학이 됐지만, 즐겁고 여유로웠던 겨울방학의 추억을 기록을 통해 되새겨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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