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경희 기자] <피부 보약 ‘아산온천’> 충남 아산시는 온천 도시다. 이곳에 이름난 온천 지구가 3개 있다. 신라 시대부터 왕의 온천으로 사용된 온양온천, 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현대에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이다.
온천의 오랜 역사가 기록된 곳은 온양온천이다. 조선 시대에는 왕들이 이곳에 온천 행궁을 짓고 머물렀을 정도다. 영조와 함께 온양행궁을 찾은 사도세자가 무술을 연마한 장소를 기념해 정조가 세운 영괴대(충청남도문화재자료 228호)다. 비석에 새겨진 ‘영괴대(靈槐臺)’라는 글자는 정조의 친필이다.
약 200년 전부터 온천으로 사용되었다는 도고온천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 그 중 충남 1호 보양 온천인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35℃가 넘는 약알칼리성 유황 온천수를 사용한다.
가족 물놀이 시설과 넥샤워, 하이드로제트, 바샤월, 벤치제트 등의 수(水) 치료 시설, 전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테라피 마사지, 한방병원 온궁 등을 갖추었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에는 카라반캠핑장이 있어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 캠핑장에도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족욕탕이 마련돼 있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 카라반캠핑장>
또한 아산온천은 1987년에 발견, 1991년에 관광지로 지정된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 단지다. 온천 단지를 대표하는 곳은 대중 온천탕이 있는 아산온천탕, 온천 물놀이 시설과 수 치료 시설을 갖춘 아산스파비스다. 허브, 인삼, 복분자, 쑥, 오가피 등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아이템탕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아산시 볼거리 중 찾아갈 곳은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보물 536호)이다. 거대한 석조여래입상은 고려 시대 장륙불상으로 섬세한 조각이 아름답다. 그곳 길 반대편에는 당림미술관이 있다. 1997년 6월에 문을 연 미술관은 문화부 지정 충청남도 1호 미술관이다.
또 우리나라의 오래된 살림집인 맹사성고택(아산 맹씨 행단, 사적 109호)이 있다. 조선 초 정승을 지낸 맹사성의 집인데 원래 이 집의 주인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라 한다.
또한 도고온천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진 세계꽃식물원이 자리한다.
<설악을 품은 동해명소 ‘척산온천’> 척산온천의 뜨끈한 물에는 복합적인 재미가 녹아 있다. 온천탕, 족욕공원, 송림 산책로, 설악산까지 ‘1석4조’ 체험이 곁들여진다. 척산온천이 들어선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이다. 주민들에게는 ‘온정리’ ‘양말’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이곳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에서 ‘학사평’이라 불리기도 했다.
마을 척산이 온천으로 변신한 것은 일제강점기에 처음 발견했지만 온천공을 제대로 뚫지 못해 1970년대 초반 전후로 온천수 수천톤이 용출되며 본격적으로 척산온천 시대의 문을 열었다. 1970년대 초반 원탕 온천이 개장했을 때는 33㎡ 남짓한 온천 목욕탕에 불과했다.
척산온천은 강알칼리성으로 온천수가 50℃ 안팎을 유지한다. 불소와 라돈 등이 포함된 특수 온천으로, 피부와 신경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수는 수분이 무거우면서도 부드러워 만지면 매끄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또한 척산 온천 여행때는 설악산 유람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 정상 반석 지대에서 내려다보는 속초 시내와 동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케이블카 종착점 하단에 위치한 안락암과 800년 된 무학송 등 빼놓지 말고 둘러보면 좋다. 설악산과 함께 속초를 치장하는 곳은 동해다. 대포항, 설악항과 가까운 설악해맞이공원 역시 한적한 휴식과 아름다운 해돋이를 선사하는 곳이다.
<대포항 등대>
<암반수 ‘수안보온천’> 수안보온천의 역사는 유구하다. 수안보온천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조선 문종 때 편찬한 《고려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종 9년(1018), 상모현에 온천이 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상모현은 수안보의 고려 시대 지명. 이후에도 수안보는 온천으로 유명했다.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많은 문헌에 거론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내용이, 충북 사료인 《청풍향교지》에는 숙종이 휴양과 요양을 위해 수안보에서 온천을 즐겼다는 내용이 있다. 수안보온천을 ‘왕의 온천’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안보 지역이 온천지로 본격 개발된 것은 조선 말기 일본인에 의해서다.1885년 노천식 온천이 생겨났으며, 1908년에는 초보적인 욕사(浴舍)가 등장했다.
근대식 대중탕은 8년 뒤인 1916년에 선보였다. 1926년에는 몰려드는 욕객을 감당할 수 없어 근대식 장비를 사용해 온천공을 뚫었는데 이듬해 수안보를 찾은 욕객이 2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이다. 시추 과정 없이 온천수가 땅을 뚫고 솟아올라 그만큼 물의 힘과 성분이 뛰어난 지하 250m 암반층에서 솟는 온천수는 53℃로, pH8.3의 약알칼리성을 띤다.
칼슘과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고 라듐 성분이 포함돼 피부 질환, 부인병, 위장 장애와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 무색, 무취한 온천수는 식수로도 가능하다.
<수안보 노천탕 모습>
이런 수안보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고집한다. 수질 관리와 온천수 보호를 위해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확보한 뒤 대중탕이나 호텔 등에 제공한다.
수안보온천지구에 자리한 대다수 호텔과 콘도, 모텔 등이 이런 식으로 온천수를 공급받는다. 대중탕은 물론 모텔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도 이렇게 공급받은 온천수이고 보니 이용객은 어디서든 양질의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자그마한 모텔이라도 욕조에 물만 채우면 온천탕이 되는 셈이다. 호텔급 숙소에서는 객실과 별도로 대욕탕을 운영해 보다 여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자료 제공 : 한국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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