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세리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3일부터 729일까지 7일간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에서 ‘기록으로 보는 대한민국 올림픽의 역사‘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대한민국 올림픽 출전의 역사와 감동의 순간을 기록을 통해 국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1936년 손기정 선수가 참가한 ‘제11회 베를린올림픽’에서부터 올해 ‘제30회 런던올림픽’까지 우리나라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문서, 사진, 영상 등 170여 점의 기록물을 전시한다. 특히 1948년 런던올림픽 참가 당시의 모습을 담은 ‘런던에서 런던으로’ 전시코너에는 우리나라 최초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다양한 기록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우선, 1947년 6월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우리나라가 IOC 회원국으로 승인됐다는 ‘IOC 가입 승인 편지(1947.7.18)’를 확인할 수 있다. 편지에는 “대한민국이 런던으로부터 올림픽 참가 초청장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1947년 6월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IOC 총회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한 이원순(1890~1993)의 여행증명서(1947)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여행증명서는 당시 미국 한인이민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원순이 IOC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절차에 필요한 신원 및 국적 등을 직접 타이핑해 작성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림픽 경비마련이 시급했다. 정부는 올림픽 참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복권인 ‘국민 후원권’을 발행했다. 전시회에서는 당시에 발행한 ‘제14회 런던올림픽 후원권’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48년 런던올림픽 참가를 기념해 발행한 ‘기념우표(1948)’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제14회 런던올림픽 출전 한국선수단 뱃지와 마크>
우리 선수단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출발해 일본, 중국, 태국, 인도, 이집트, 네덜란드 등을 거쳐 20여일 만에 힘겹게 런던에 도착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되는 ‘황산웅 선수(사이클)의 여행증명서(1948.6)에 찍힌 각국의 출입국심사 도장이 당시의 고단한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1948년 런던올림픽 이외에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당시 우리나라 최초 금메달 리스트 양정모(레슬링) 선수의 사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관련 기록이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송귀근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며 “역대 올림픽 기록을 통해 지난 시절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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