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각 나라의 질병퇴치 정책 성과와 어린이 건강성 평가의 주요지표로 활용되는 국가 예방접종률 통계를 최초로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2011년 예방접종률조사'는 전국 만 3세 어린이(2007년 출생아) 7,04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결과 모든 어린이가 만 2세까지 완료해야 하는 7가지 국가필수예방접종 15회를 빠짐없이 맞힌 ‘완전접종률’은 전체 조사대상자의 86.3%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감염병에 대한 최상의 방어면역을 유지하기 위해 각 연령에서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모두 받은 사람의 비율을 ‘완전접종률’이라 한다. 이번에 나온 완전접종률은 2008년도 전국 예방접종률과 단순 비교했을 때 약 25% 이상 향상됐고, 완전접종률을 공개하고 있는 미국(77.8%)보다는 높으나 호주(92.6%)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한편, 개별 백신의 접종완료율은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이 중에서도 첫돌 전(12개월)에 접종이 끝나는 백신의 경우, 결핵 98.8%, B형 간염 3차 98.7%, 폴리오 3차 98.4%로 접종률이 98% 이상이었다. 그러나 돌 이후에 받는 접종은 MMR 1차 99.2%을 제외하고는 DTaP 4차 93.5%, 일본뇌염 2차, 95.9%로 다소 낮은 접종률을 나타냈다.
그림(좌)-우리나라 2008년과 2011년 완전접종률 비교, 그림(우)-국외 완전접종률 비교
정부는 그동안 감염병 유행을 최소화 하고, 어린자녀를 둔 보호자들의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예방접종 지원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 우선 접종률 증대에 큰 걸림돌이 되는 비용부담을 낮추기 위해 2009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 예산지원을 지속 확대해 올 1월부터 1회 접종당 본인부담금을 5천원으로 낮추었다. 또한 취학 시 예방접종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올해부터는 취학아동 예방접종 확인 온라인 간소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에 발표된 예방접종률은 그간 정부의 필수예방접종 지원확대와 다음접종 알림문자 발송 등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 서비스의 성과가 반영 된 결과다"며한국 어린이 감염병 예방 완전접종률 86.3% “하지만 아직 까지 질병퇴치 수준인 완전접종률 95%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치로 최상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표준 일정에 맞추어 예방접종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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