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지선 기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우리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권고량(2,000mg/일)의 2.4배에 달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알칼리가 균형을 이루게 하는 작용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그러나 이를 과다 섭취할 경우에는 인체의 순환기와 관련된 고혈압, 당뇨,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실제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율은 32%에 이르고 이로 인한 국민의료비도 급증하는 추세다.
복지부에 따르면, 나트륨은 우리국민들이 선호하는 국이나 찌개, 면류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이 중 단체급식이나 외식을 통해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나트륨 과잉섭취로 인한 4대 만성질환(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진료비는 계속 증가해 전체 진료비의 15.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들에게는 정확한 나트륨 섭취정보 제공과 패밀리레스토랑 등 주요 외식업소, 나트륨 함량이 높은 장류 등 가공식품에 영양표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외식업소, 단체급식소 및 식품 제조업체 등 공급자들에 대해서는 짜지 않으면서도 맛과 저장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제 개발과 조리사, 영양사 등에 대한 법정교육시간에 나트륨 저감 교육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또한 이와 같은 방안들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자율적인 구심체로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한다. 운동본부는 급식, 외식, 가공식품, 가정식 등 모든 분야에서 나트륨 줄이기를 선도하고 사회 저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트륨 과잉섭취가 고혈압, 뇌졸중, 위암, 신장질환 등의 발생률을 높여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전예방을 통해 국민 건강 지키기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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