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화천경찰서는 지난 4일 국민의 생명 구하다 순직한 고 배근성 경위의 영결식을 6일 화천경찰서 서정에서 조길형 강원지방경찰청장과 유족 및 동료 경찰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천경찰서장 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고 배근성(43세) 경위는 지난 1999년 대한민국 경찰에 입문해 올해 2월 화천경찰서 상서파출소에 근무하게 됐다. 그는 평소 처와 어머니를 모시고 슬하에 2남(7세, 5세)을 둔 가장으로 온화한 성품에 성실하고 솔선수범으로 업무처리를 잘하는 모범 경찰관이었다.
그는 지난 4일 01시 30분경 관내 화천군 상서면 파포리 461지방도상 농기계 창고 앞 노상에서 그랜져TG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반대편 도로 전신주를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 출동했다.
그는 사고 현장을 수습 중 이를 도와주기 위해 현장에 온 사고 운전자 이 모씨(35세,여)의 시매부 정 모씨(45세,남)가 도로변에 떨어져 있던 사고 차량의 범퍼를 치우던 중 쓰러진 것을 보고 정 모씨를 구하다가 그만 전기에 감전돼 순직해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화천경찰서 상서파출소 조재형 소장은 고별사를 통해 “그 누구보다 훌륭한 경찰의 동량이자 따뜻한 동료였던 당신과의 이별에 금할 수 없는 통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해 주 수 없다는 지금의 현실이 지독히도 원망스럽습니다”며 “당신이 보여주신 헌신과 불굴의 정신을 본받아 저희의 사명에 다시 한 번 더하려 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노제와 영결식을 마친 고 배근성 경위 영현은 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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