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서울 강남구청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12일 강남구 개포동 타워팰리스 앞 포이동266번지 판자촌 재건마을에 들어가 임시 건물 일부를 기습 철거했다.

포이동 주거복구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구청과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은 해머 등을 이용해 임시 건물 3개동을 허물고 5개동을 파손했다.

이날 철거로 용역업체 직원들에 항의하던 주민 3명이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맞아 이빨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1명은 퇴원 했으며 나머지 2명은 치료 중에 있고 그외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현재 주민 30여명은 강남구청 청사 안과 정문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 6월 화재로 96가구 중 절반 가량이 불에 타 임시 건물을 짓는 등 주거 복구에 나섰으나 구청이 이들에게 자진철거 명령을 통보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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