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2011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초등학교 1학년의 향후 2개년 및 중․고등학교 1학년의 향후 3개년 교육과정 편성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이전 7차 교육과정의 3개년(초등 2개년) 내용과 비교했을 때 고등학교의 국어, 수학, 영어 수업시수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중학교에서의 수학과 영어는 3년 동안 각각 평균 5.2시간, 12.9시간 감소하고, 초등학교의 국어와 수학은 2년 동안 각각 평균 6.9시간, 8.1시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등학교 사회탐구영역은 필수 이수단위가 15단위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학교가 인문・사회계열 진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자율과정으로 부여된 이수단위를 추가 배정해 35~40단위(7~8과목)를 편성하고 있어 한국사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탐구 과목을 개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전국 초등학교 5,738개교의 교육과정 편제표를 분석한 결과 국어, 수학, 즐거운 생활 교과는 2년간(68주) 각각 평균 6.9시간, 8.1시간, 2.0시간을 증배했고 바른 생활과 슬기로운 생활 교과는 2년간(68주) 각각 평균 1.4시간, 1.9시간 감축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수학은 54.5%(1,756교)의 학교에서 평균 33.7시간(주당 0.3시간), 영어는 73.8%(2,375교)의 학교에서 평균 42.9시간(주당 0.4시간) 정도 수업 시수를 증배하고 있으나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수학과 영어 수업시수를 증배 운영한 학교의 수와 7차 교육과정에서 3년간 교과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해 수학과 영어의 심화・보충 수업을 실시한 학교 수(수학 61.7%, 영어 69%)가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계고의 경우,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국어, 수학, 영어의 이수단위를 각각 29.5단위, 28.9단위, 30.4단위 편성하고 있어 7차 교육과정에 따른 편성(국어 29.4단위, 수학 29.3단위, 영어 30단위)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학교자율과정(64단위)에 의해 대부분의 학교가 필수 이수단위인 15단위보다 훨씬 더 많은 30~40단위(6~8과목) 정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에 적합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부여된 학교자율과정 64단위의 일부를 배정한 결과이다. 따라서 한국사 과목을 필수화해도 사회탐구 영역 다른 과목의 위축 현상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수업시수 증배 운영의 경우, 전국 평균치로 본 일반적인 경향과 달리 일부 학교에서 특정 과목에 과도하게 편중돼 운영하거나, 체육․예술교과에서 감축한 사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균형 잡힌 교육 측면에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적극 컨설팅 지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이수로 인해 주당 수업시수가 늘어난 과목에 대해서는 블록타임제 적용, 토론식 발표수업, 주제발표 학습 등 일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수・학습방법 개선 사례를 발굴・일반화해 밀도있는 수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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