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우병우 대검찰청 수사기확관이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사건 기소' 관련 브리핑을 통해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김양 부회장, 김민영 부산·부산2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10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120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여 아파트, 골프장, 납골당, 모래사업, 실버타운 등 각종 투기적 개발사업을 직접 운영해 사업이 실패하면서 예금자들이 손해를 부담했다"며서 "성공하면 대주주 등이 수익을 챙겨가는 '밑져야 본전'식 무책임한 사업추진을 해왔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우병우 수사기획관은 "친인척 등의 명의를 빌리거나 컨설팅회사, 공인회계사 등의 도움을 받아 설립한 SPC가 총 120개"라며 "이 은행의 실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시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120개 SPC들은 부산저축은행 영업 1~4팀 직원들이 법인인감, 통장을 관리하며 임직원을 추천하는 등 실질적으로 직접 지배했다"며 "도저히 금융기관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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