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춘천경찰서(김성권 서장)는 지난해 10월 전국을 무대로 절도행각을 벌이던 피의자를 6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았다.
이 때 검거부터 송치까지 피의자 사정을 충분히 들어주며 인간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아, 피의자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은 주인공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춘천경찰서 형사과 강력5 팀장인 허필국 경위다. 현재 피의자는 수감 중에도 자신을 붙잡은 경관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있어 주의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허필국 경위는 전국을 무대로 절도행각을 벌이는 피의자를 확인하고 장장 6개월간의 끈질긴 수사로 검거했다. 경위 조사 중 피의자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집안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평범하게 가정을 꾸려가던 차에 결혼 생활의 실패로 인해 도벽이 생겼고 급기야는 전국을 무대로 한 절도범이 돼 경찰서와 교도소를 드나들며 인생을 포기한 생태였다.
하지만 자신을 붙잡은 형사의 인간적인 이해와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던 배려와 정성에 감동해 삶의 변화가 시작됐다. 피의자는“자신의 삶을 존중하게 됐고 용기를 갖고 잊었던 가족을 만나기로 결심했다”며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인생을 되찾아준 허 경위 덕분이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바르게 살 것이다”며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이에 허필국 경위는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지 말고 죄 값을 치룬 뒤 바르게 살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답장을 보냈다. 피의자는 형사의 답장에 지속적인 감사의 편지를 보냈고 편지는 무려 15통에 이른다.
춘천경찰서 허필국 팀장을 비롯한 해당 형사들은“비록 형사와 절도범간의 인연이지만 형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며“피의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인생의 조언자가 되는 등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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