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오기선 기자] 교육과학기술부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인 13개 한국형 MBA(경영전문대학원)에 대한 학생과 교수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MBA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사단법인 한국인사조직학회에 의뢰해 실시한 동 만족도 조사는 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13개 경영전문대학원의 재학생(1,632명) 및 교수(80명)를 대상으로 지난 9~12월에 실시됐다.
설문조사는 경영전문대학원의 MBA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만족도와 함께 학습성과 및 평가, 교육과정과 수업, 학생, 교수, 시설 및 교육환경 등 총 6개 영역으로 구분해 실시됐다.
경영전문대학원 재학생 만족도 및 교수진의 인식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MBA 프로그램 및 5개 인증기준의 영역별로 만족도의 범위가 3.32~3.73 수준으로 대체로 만족하고 MBA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2007년과 2008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영역에 대한 만족도는 2008년과 비교하였을 때 교수 영역, 시설 및 교육환경 영역에 대한 만족도는 비슷하고 학습성과 및 평가 영역, 교육과정과 수업 영역, 학생 영역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하락했다.
올해 경영전문대학원 재학생과 대학원 관계자(교수진)의 갭(gap) 분석 결과는 2008년도와 마찬가지로 교수진들의 재학생보다 훨씬 높은 평균과 긍정적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MBA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급자 입장과 제공받는 수요자 입장의 인식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학생들의 학교의 취업상담, 취업지원 서비스 등에 대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졸업 후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MBA 과정의 특성을 고려할 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등록금과 장학금 수준에 대해서는 매우 낮은 만족도를 보여 높은 학자금에 대한 부담을 표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각 경영전문대학원에 통보해 경영전문대학원 발전계획에 활용하고 선진국 MBA 현황과 경영교육 트렌드의 비교 및 기업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경영전문대학원의 조사연구의 범위와 수준을 높여 경영전문대학원의 질 관리를 제고하고 수요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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