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해 줄 영화 ‘헬로우 고스트’가 12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지난 6일(월)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 된 언론 시사회 현장에는 김영탁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차태현과 강예원, 고스트역을 맡은 이문수, 장영남, 천보근(아역)이 참석해 영화 촬영 현장에서의 에피소트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는 게 힘들고 외로워서 죽고 싶은 남자 ‘상만’ 역을 맡은 차태현은 ‘과속스캔들’ 이후 2년만에 ‘헬로우 고스트’로 관객과 만난다.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배우 차태현은 이번 영화에서 1인5역이라는 쉽지 않은 연기에 도전했다.
차태현은 “1인 5역이라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먹는 연기와 담배를 피우지 못해 담배 피우는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 며 특히 “할배귀신 연기를 할 때는 개인적으로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러워 자신을 이겨내기가 힘들었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김영탁 감독은 ‘헬로우 고스트’가 휴먼코미디 영화로 기본적으로 재미있게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한 영화라고 소개하고 이어 “헬로우 고스트는 외로움, 사람, 관계가 주가 되는 것 같다.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으면 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소중했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헬로우 고스트’는 사는 게 힘들고 외로워서 죽고 싶은 남자 ‘상만’(차태현)이 모텔에서 수면제를 한입 가득 털어 넣고 자살을 시도하면서 시작된다. 상만의 자살 시도는 미수에 그치고 또 다시 자살을 시도하지만 역시 성공하지 못한다. 죽다 살아 난 상만의 눈에 갑자기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여자 엉덩이를 보면 인생이 보인다는 ‘변태할배’(이문수)귀신, 오지랖 ‘꼴초귀신’(고창석), 온종일 이유 없이 눈물만 쏟아내는 ‘폭풍눈물’(장영남)귀신, 주체할 수 없는 식탐을 가진 ‘식신초딩’(천보근)귀신은 상만에게 찰싹 달라붙어 그의 몸을 공유한다. 무슨 사연을 갖고 있는지 막무가내로 소원을 들어달라는 귀신들과 그들 때문에 맘대로 죽을 수도 없게 된 상만. 결국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기에 나서는데 그 소원은 황당하고 상황은 계속 꼬여간다. 게다가 상만의 마음을 차지한 간호사 연수(강예원)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상만을 이상하게 여긴다. 마침내 불만이 극에 달한 상만은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내쫓는데 그 순간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마주치게 된다.
영화는 곳곳에 코믹한 상황을 연출해 웃음을 유발하지만 영화 홍보 문구처럼 ‘대한민국이 웃다가 뒤집어 진다’ 만큼 폭소를 자아내기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10분은 가슴 찡한 감동으로 눈물을 찍어내게 한다. 맘껏 웃으려고 영화관을 찾았다 오히려 눈물을 찍어내며 나오는 관객이 많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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