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표현이 난무하는 영화들 속에서 순하게 여심을 자극하는 영화<레터스 투 줄리엣>이 개봉을 앞두고 9월 15일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맘마미아의 히로인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할리우드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크리스토퍼 이건이 주연을 맡은 <레터스 투 줄리엣>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이탈리아 베로나와 중세도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에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미로운 로맨스 영화이다.
영화는 작가지망생이자 자료 조사원인 소피(아마다 사이프리드)가 약혼자 빅터와 이탈리아 베로나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사랑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일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빅터는 베로나에 도착해서도 일과 관련된 일에만 집중한다. 할 수 없이 혼자 베로나 관광에 나선 소피는 전 세계 여성들이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는 베로나의 명소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 러브레터를 발견 하게 된다.
소피는 줄리엣의 비서가 되어 50년 전에 쓴 러브레터에 답장을 보내게 되고, 러브레터의 주인공 클레어(바네사 레드그레이브)는 운명처럼 첫사랑 로렌조를 찾아 베로나로 찾아온다. 클레어와 동행한 손자 찰리(크리스토퍼 이건)는 소피에게 괜한 일을 했다며 쌀쌀맞게 나오고, 로렌조를 찾는 여정에 함께 하게 된 소피는 찰리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도 조금씩 서로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는데...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 있는지도 불확실한 클레어의 첫사랑 로렌조를 찾아 떠난 그들의 여정이 이탈리아의 이국적인 풍경과 자연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그려진다. 무엇보다 첫사랑 로렌조를 찾기 위해 수많은 로렌조를 만나며 실망과 기대를 반복하며 옛 추억을 더듬어가는 클레어역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연기는 삶의 깊이와 품위가 느껴져 잔잔한 감동을 준다.
영화<레터스 투 줄리엣>은 10월 7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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