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김성이, 이하 사감위)가 올 상반기 매출 총량 준수 여부 점검 결과, 강원랜드와 스포츠토토가 매출 총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는 6,155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려 상반기 계획보다 876억원을 초과했고, 스포츠토토는 매출이 9,792억원으로 869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감위는 강원랜드의 이용객 증가와 1인당 베팅금액 증가를 총량 초과 원인으로 분석했다. 강원랜드 이용객은 총 1,494천명으로 2009년 상반기에 비해 1만 4천여명 증가했고, 카지노 이용객의 1인당 베팅금액도 38만원에서 41만원으로 증가했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남아공월드컵 개최로 인한 이용객 증가를 원인으로 들었다. 월드컵 개최 기간인 6월에 2009년 동기 대비 발매건수가 6백만건 증가했다.
상반기까지의 총량 초과액을 고려 시 향후 강원랜드는 연간 매출 총량 10,774억원보다 약 1천 5백억원, 스포츠토토는 총량 15,711억원보다 약 3천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감위는 지난 30일 제33차 전체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총량 초과 업종의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수단들을 지정하고, 31일 이행수단 조정을 권고했다.
강원랜드에 대해서는 전체 머신게임 중 90%에 이르는 고액게임기(100원 및 500원)의 비중을 하향 조정, 카지노 영업장 내에 위치한 은행 출장소(2개소)와 현금입출금기(16대) 축소 및 외부로 이전, Black day(휴장) 실시 또는 영업시간 단축을 권고했다.
체육진흥투표권에 대해서는 ▶ 고정배당률 상품(프로토) 발행횟수 하향 조정 ▶ 프로토 승부식 결과별 발매차단 제한액을 10억에서 5억으로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사감위는 매출 총량 초과 업종인 강원랜드와 스포츠토토에 대해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9월 중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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