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현재 평창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되어 준비하는 곳이다. 그렇지만 42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당시 9살(현재 초등학교 2학년)의 한 소년이 외치는 음성이 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이것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바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투철한 안보의식 교육에서 이루어 진 것이다.
평창교육청(강봉호 교육장)은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초· 중학생 및 교직원 370명과 이승복 기념관을 찾아 통일안보의식과 이승복의 얼을 다시 한 번 상기하는 뜻에 ‘2010통일 기원 내 고장 현장학습’을 25일 실시했다.
이승복 기념관은 지난 1968년 10월 30일 3차에 걸쳐 울진· 삼척 무장공비가 해상으로 120명이 침투하여 5명을 제외하고 전원 사살되었다. 5명은 군과 경찰, 예비군을 피해 북으로 도주하다 산 속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지쳐 다급한 나머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노동리’계방산 중턱 이승복 집에 침입하여 공산주의를 선전하며 그들이 동조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승복은 도리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항거하자 순식간에 그의 가족을 살해했다.
그러나 가족 중 이승복의 친형인 학관(당시 15세)은 공비에게 36곳이나 찔리는 중상을 입고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무장공비의 만행을 이웃에게 알렸다.
기념관은 당시 무장공비에게 항거하다 유명을 달리했던 이승복의 넋을 위로하고 청소년의 통일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천안함 침몰 사태 이후 시급하게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국가안보의식 강화를 위해 109연대의 백종순 대령의 초청강연을 듣고 이승복 생가까지 왕복 9KM행군을 실시하고 6.25전쟁터에서 먹던 주먹밥을 먹으며 우리나라 안보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장이되었다.
109연대 백종순 연대장(대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루기 위해 여러분의 선조들이 헌신했기에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생활한다.”며 “꿈과 용기를 갖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이 나라의 꿈나무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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