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배달부’ 사업은 양 부처가 지난 5월 6일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농어촌’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다양한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기존 농활의 개념을 ‘문활’(문화활동)로 새롭게 전환하여 농촌에는 젊은 활력을, 대학생들에게는 농촌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어르신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선발된 전국의 대학생팀은 가까운 농촌마을을 찾아 일손을 돕고 마을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손주, 손녀가 되어드리며, 문화적 재능을 살려 마을 다큐멘터리 제작, 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어르신 자서전 만들기 등의 문화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1기로 선발된 전국의 대학생 10개 팀은 지난 5월 20일~22일, 2박 3일 동안 전문가 멘토들과 함께 워크숍을 통해서 본인의 재능을 살린 문화활동을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름방학에 예정되었던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뒤로하고 농촌을 찾을 대학생 ‘문화배달부’들은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활동계획을 밝혔다.
제주대학교의 ‘숨비소리’팀은 제주도 해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드리고, 물질할 때에 부르는 노래와 해녀들의 삶을 영상으로 그대로 담아 온라인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건국대학교 ‘문화마차’팀은 전공을 살려 농촌 어린이들과 별자리 관측 등 과학캠프를 진행하는 한편 마을 어르신을 섭외해 젊은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로 강연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해양대의 ‘새울과 배우리’팀은 전공을 살려 어린이들과 함께 쪽배를 만들어서 여수국제범선축제에 출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금오공과대의 ‘둥글게둥글게’팀은 주민 인터뷰를 통하여 마을지도와 계절신문을 만들고 마을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드는 것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마을 일손 돕기, 마을 어르신 사진전, 마을홍보 UCC 제작, 월드컵 응원전과 꽃밭가꾸기 등 소소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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