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에 이은 이창동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시>가 개봉을 앞두고 4월 27일 오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주연배우 윤정희와 이다윗, 김희라, 안내상과 이창동감독의 무대 인사를 시작으로 영화<시>가 처음 공개됐다.
영화 <시>는 한국 여배우의 전설인 윤정희가 16년 만에 선택한 영화로 윤정희는 이번 영화가 자신의 제2의 데뷔작이라고 설렘과 떨림을 조심스럽게 말했다.
영화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세를 보이는 60대중반의 ‘미자’가 손자와 단 둘이 살면서 겪는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어느 날 우연히 동네 문화원에서 ‘시’강좌를 수강하게 되며 난생 처음 시를 쓰게 되는 미자. 시를 쓰기 위해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시상을 찾던 미자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온다.
‘시’처럼 아름다워 보이던 세상은 미자의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은데...
일상에 그대로 카메라를 들이댄 것처럼 현실적인 영화 <시>는 우리 주변부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영화적 상상력과 과장이 아닌 삶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냉정한 통찰이 엿보이는 영화<시>는 무감각해진 우리가 잊고 있었던 현실을 현실보다 더 잔인하게 묘사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깊은 고통을 느끼게 한다.
제63회 칸 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진출이 확정된 영화<시>는 오는 5월 13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