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소방방재청은 지난한 전국 119구조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2백 35만 9,797건 출동해 1백 53만 37명을 구조․응급처치 했고 2008년 대비 출동건수는 27만 4,957건(13.2%), 구조․응급처치 인원은 12만 8,536명(9.2%)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구조대 211개대 2,838명, 구급대 1,286개대 6,167명이 국민의 생명수호를 위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119구조대의 활동실적을 살펴보면, 총 36만 1,483회 출동해 25만 7,766건의 구조활동으로 9만 349명의 생명을 구조하고 16만 7,417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출동은 8만 5,819회(31.1%), 구조활동은 7만 5,147건(41.1%), 구조인원은 5,790명(6.8%)이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는 119구조대가 하루 평균 990건의 구조출동으로 248명을 구조한 것으로 2009년 한 해 동안 국민 1만명당 18명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사고종류별로 살펴보면 구조건수는 비긴급 생활민원형 동물구조활동 7만 2,993회(28.3%), 화재 2만 8,052회(10.9%), 교통사고 2만 2,088회(8.6%), 문 개방 2만 1,866회(8.5%) 순으로 많았고 구조인원은 교통사고 2만 3,001명(25.5%), 승강기 관련 1만 4,813명(16.4%), 문 개방 1만 1,273명(12.5%), 산악사고 7,605명(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명피해와 직적적인 관련이 없는 개․고양이 등 동물 안전조치와 단순 문개방 등 비긴급 생활민원형 구조서비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고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구조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지속적인 자동차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인 비긴급 생활민원형 구조구급출동 사례로는 지난해 1월 25일 경기도 부천시에서 고양이가 하수구에 빠져있어 구조한 사건, 2월 11일 충북 청주시에서 비둘기가 나무의 연줄에 걸려 있어 구조한 사건 등이 있었다.
월별 구조인원은 8월이 1만 698명(11.8%)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7월 9,018명(10%), 10월 8,178명(9.1%) 순이다. 이는 여름철 물놀이 사고와 가을철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출동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119구급대는 1백 99만 8,314회 출동해 1백 43만 9,688명을 응급처치 및 병원에 이송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출동건수 및 응급처치인원은 각각 10.4%와 9.3% 증가한 것이다.
환자유형별로는 질병환자(60.8%), 사고부상(30.8%), 교통사고(16.4%)순으로 나타났으며 질병환자 중 고혈압(8.4%), 당뇨(5.6%), 심장질환(3.5%)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이송인원은 40대(17.1%), 70대(14.3%), 50대(13.7%), 30대(11.5%), 80대(7.4%)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65세를 초과한 노인인구가 29.8%를 차지했다.
이러한 구급활동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119구급대가 없어 일반인이 이송했을 경우를 가정하고 실제 구급활동에 참여한 구급대원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단순이송으로 환자상태에 영향이 없음(21.5%), 상태악화(59.8%), 심각한 상태(15.6%), 사망가능(3.2%) 등으로 대답해 현장 또는 이송 중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는 78.5%로 이송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는 소생율을 높이고 불구율을 낮추는 데 아주 중요함을 보여준다.
최근 들어 구급서비스의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구급대원을 폭행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006년~2009년간 총 241건의 구급대원 폭행사건이 발생 264명의 대원이 다쳤다.
구체적인 폭행피해 사례로는 2009년 8월 24일 경기도 부천시의 가정집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50대 남성에게 이를 저지하던 구급대원이 목을 졸린 사례, 같은해 11월 1일 경북 영덕의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리던 50대 남성에게 출동했던 구급대원이 3주 진단의 폭행을 당한 사례, 올 1월 26일 부산 사상구에서 음주상태의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대원이 멱살이 잡히고 구타를 당하는 사례가 있었다.
소방방재청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현장수요 중심의 119구조구급장비 지속 보강, 시민수상구조대 운영 등 계절․유형별 긴급구조대응대책 강구, 한 발 앞선 현장대응 등으로 재난사고예방 및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119구급차가 없는 농어촌지역(870개) 중 올해 50개소에 119구급지원센터를 설치해 119구급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고 응급의료기관(대학병원 등) MOU체결로 119상황실에 전문지도의사를 파견근무해 의료지도 및 구급대원 교육뿐만 아니라 구급활동상황 모니터링 및 피드백을 통한 정책반영으로 구급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 구조구급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국민이 재난으로부터 보호받는 안전한국을 앞당겨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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