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2006년부터 3년에 걸쳐 주요 생물자원의 유전자 분석 연구사업을 통해 반달가슴곰, 삵, 사슴벌레, 금강초롱, 가시오갈피, 모데미풀 등 우리나라 멸종위기종과 고유종 80여종에서 유전자 정보(유전체 염기서열 및 유전적 다양성 조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삵)
(독수리)
유전체 염기서열(동물-미토콘드리아 염기서열, 식물-엽록체 염기서열)분석과 유전적 다양성 분석은 개체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멸종위기 I급과 II급 가운데 멸종할 위험이 높아 보존과 복원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할 종을 대상으로 했다.
반달가슴곰, 모데미풀, 감돌고기 등 62종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결정하고 완전히 해독, 주요 야생 동·식물의 고유한 유전적 특성을 파악해 유용한 유전자원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
또한 삼백초, 수달, 꼬마잠자리 등 21종의 유전적 다양성 분석을 통해 확보된 유전정보는 멸종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거나 종 보존과 복원에 있어 어느 집단에 개체를 우선적으로 보존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유전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본 사업을 통해 확보된 유전정보는 우리나라 생물종의 주권 확보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된다. 또한 특정 생물종을 식별하는 유전자 마커 개발에 필요한 유전자 정보를 다수 확보하는 등 멸종위기종 보전계획 수립·생물검역·의약품 재료 식별·학문적 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사업에는 척추동물(포유류, 조류, 어류 등), 곤충, 식물 분야 등 5개 분야에 3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했고 연구결과는 국외유명 학술지(SCI)와 국내학술지를 통해 11편 이상이 발표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도 현재 26종의 멸종위기종(고유종 포함)에 대한 유전체 분석 및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멸종위기종 등 주요 생물자원의 유전정보를 확보해 나아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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