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조춘구)에서 금년 6월에 발간한 수도권매립지 통계연감(제7호)의 자료에 의하면 폐기물 반입량, 침출수 발생량이 대폭 줄어들고 악취 등 환경문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반입량은 '94년 연간 11,665천톤(39천톤/일)에서 '08년 4,752천톤(18천톤/일)으로 절반 이하로 급감하였으며, 동 기간중 매년 6%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폐기물 종류별 반입비율은 생활계 폐기물이 22% 감소함에 따라 사업장배출시설계 폐기물 및 건설폐기물의 비율이 각각 13%,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폐기물 반입량 변화는 정부 및 지자체의 폐기물 감량을 위한 쓰레기 종량제(‘95), 폐기물의 분리배출 등 재활용 정책의 적극적 추진,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감소 등에 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연탄재의 경우 ‘93년 약 15만톤의 최대치를 나타낸 이후 ’03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다시 증가하고 있어 유가급등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침출수 발생량은 '98년 6,300m3/일에서 '08년 2,500m3/일로 10년전의 절반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이로 인한 약품비 및 운영비 등 처리비용 약 70여억원을 절감하는 획기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일 및 중간복토의 철저한 시행, 우수배제 시설의 확충, 음식물쓰레기 등 함수율이 높은 폐기물의 매립금지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침출수 처리수는 배출허용기준보다 평균 1/3~1/11 수준 이하의 낮은 수치로 엄격히 처리하여 방류하고 있어 주변지역 환경오염 저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사에서 침출수 처리를 위한 지속적 기술개발(특허 및 신기술 개발 5건 보유)을 통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로 평가된다.
폐기물 매립과정에서 발생되는 악취는 매립지로부터 약 1.5km 거리의 주거지역인 단봉초등학교의 경우 '93년 1.25도에서 '04년 0.156도로 감소되었으며, 공기희석관능법으로 측정방법이 변경된 '05년도의 경우 7배에서 '08년 3배의 희석농도로 측정되어 매립초기의 1/10이하 수준으로 악취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립지로 인한 주요 영향인자 중의 하나인 악취제어를 위한 철저한 복토의 시행, 매립가스 포집시설 확충을 통한 포집량 증가(50MW 발전 등)로 표면발산 억제, 매립구역 등에 대한 탈취제 살포, 유기성폐기물(음식물, 슬러지 등) 직매립 금지 정책 등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로 보인다.
수도권매립지는 매립초기인 90년대 중반 침출수, 악취 등 환경문제로 인해 지역주민으로부터 많은 민원이 제기 되었으나 2000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설립된 이후 그간 운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획기적으로 주변지역의 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반입폐기물의 자원화, 드림파크 조성 등 저탄소 녹색성장의 전진기지로써 위상확립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그림> 연도별 침출수 총 발생량 (매립장 및 총계)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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