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이자 논란의 화제작이었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가 영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독일의 법대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대표작으로 2차 대전이 휩쓸고 간 독일의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36세 여인과 15세 소년의 사랑을 담아낸 소설로 1995년 출간돼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 전쟁 세대를 대표하는 여인과 그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중요한 텍스트를 담고있는 작품이다.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는 전후 세대가 직면한 진실과 그들이 소통하며 겪는 고통,인간의 수치심 등에 대한 다층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최고의 찬사와 함께 논란이 일었던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연대순으로 진행되는 원작과는 달리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주인공의 삶이 교차 되면서 시간의 순서를 뛰어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 책과는 다른 영화매체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며 관습적인 이야기 구조를 탈피해 흥미롭고 새로운 영화로 완성됐다.
36세 전차 차장으로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한나는 어느날 자신의 집 앞에서 아파하는 10대 소년인 마이클을 도와 주고 다시 찾아온 소년과 은밀하고 비밀스런 사랑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사랑을 나누기 전에 꼭 책을 읽어달라고 말하는 한나는 마이클이 읽어주는 다양한 책을 통해 그와의 추억을 쌓아간다. 그러나 직장에서 관리직으로 승진을 권고 받던 날 한나는 마이클에게 말도 없이 돌연 사라진다.
10대 소년을 사랑하게 되는 30대 여인의 떨림과 복합적인 감정,평생의 비밀을 수치심으로 숨길 수 밖에 없는 연약함과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순수할 만큼의 무지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복잡한 한 인간의 내면을 밀도있게 그려낸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2009년 봄 아름다운 사랑의영상과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3월26일 개봉
이애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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