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식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다국적 공동연구 결과 발견됐다. 이번 발견으로 천식의 진단과 맞춤형 치료기술 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10개국(아이슬란드, 호주, 네덜란드, 독일, 영국, 스웨덴, 덴마크, 미국, 홍콩)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각국은 50,000명 이상의 천식환자 및 대조군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IL1RL1 (interleukin 1 receptor-like 1) 유전자 내의 한 단염기다형(rs1420101)이 천식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세포인 호산구 형성과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다.
그동안 IL1RL1 유전자는 천식을 비롯한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로 생각돼 왔으나 명확하게 규명돼 있지는 않았다.
순천향대학교 박춘식 교수는 "서로 다른 유전적 배경을 지닌 다수의 인종에서 공통적으로 IL1RL1 유전자의 변이가 천식 발생의 원인이 됨을 규명했다"며 "앞으로 천식의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다국적 연구에는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연구센터 센터장인 순천향대 박춘식 교수를 포함 순천향대 어수택 교수, 서강대 신형두 교수 등이 공동 저자로 연구에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지 2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왼쪽부터 서강대 교수 신형두 , 순천향대 교수 어수택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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