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쯔쯔가무시증 유행시기(매년 보통 9~11월)를 맞아 10월 18일 현재까지의 감시자료 분석 결과 환자 보고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전국에 주의보를 발령하고 국민들에게는 각종 야외 활동 시(특히 밭, 과수작물 추수, 밤 줍기, 텃밭 가꾸기 작업 및 등산 등)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풀에 붙어 있거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의 유충이 우연히 사람을 물어서 걸리는 전염병으로 감염 후 보통 6일~1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급성으로 발생해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1cm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겨서 수일 만에 상처를 만든다.
최근 3년간 보고된 쯔쯔가무시증 환자수는 ‘05년 6,780명, ’06년 6,480명, ‘07년 6,022명으로 매년 6,000명 이상이 발생했고 특히 금년에는 10월 18일 현재까지 463명의 환자가 보고돼 ’07년 동기간(324명) 발생수와 비교할 때 42.9%의 증가 추세이다.
지역적으로는 전북(고창군, 김제시, 전주시), 충북(옥천군, 청원군), 경북(김천군, 고령군), 경남(합천군) 충남(예산군, 금산군)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보고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쥐 등 설치류의 증식과 쯔쯔가무시증 매개체인 털진드기 유충의 증가 및 야외활동의 증대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향후 당분간 쯔쯔가무시증 유행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논밭 등에서의 수확 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을 동반한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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