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현은 데뷔시절 모 전자 프린터광고에서 현란한 테크노댄스를 선보여 섹시아이콘을 대표하는 스타로 급부상하며 지금까지 각종 CF에서 섹시함과 발랄함,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영화 시월애(2000), 엽기적인 그녀(2001), 4인용 식탁(2003),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데이지(2006)에서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녀가 2년여의 공백을 깼다.
전지현은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서 감동과 진심에 관심 없는 휴먼다큐 PD역을 맡아 현실적이며 현대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지현은 “내가 맡은 배역 중에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다. 촬영 내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며 “기존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간단히 웃기만 하는 장면이었지만 오히려 더 어려움을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가 작품을 만나는 것은 운명이자 인연이다”
전지현은 2년의 공백 동안 할리우드 작품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촬영에 몰두했다.
틈틈이 미국에서 영어공부를 하며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한 그녀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개봉을 기다리며 “오랜만에 출연한 작품이지만 긴장감과 부담감 대신 저도 관객의 입장에서 덤덤하게 기대하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지현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 운명인 것처럼 배우와 작품의 만남도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나는 배우로 살아가면서 흥행의 연연하기 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며 “배워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해야 할 연기가 많기 때문에 연기의 성패에 대해 조급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큰 변화였고 새로움이었다”
전지현은 데뷔 때부터 트레이드마크인 긴 생머리에 변화를 줬다. 앞머리를 자르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그녀는 “그동안 노출이 잦지 않아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영화를 위해 외형적인 변화는 당연하다”고 한다.
또한 전지현은 영화에서 ‘제대로 피는 연기’를 위해 직접 담배를 폈다. 그녀는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써 ‘영화를 위해 담배를 펴야 하나’ 하는 딜레마에도 빠졌으나 좋은 작품을 위해 과감히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전지현은 “훗날 제 자식들이 엄마의 영화를 봤을 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기 위해 좋은 작품에만 출연하고 싶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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