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B가수 빅마마 트로트가수로 변신해 관객과 호흡-
“오늘 공연을 위해서 밥을 많이 먹었어요”
최근 이소라, 이적, 이문세 등 대형가수들의 소극장 공연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 데뷔 후 첫 소극장 공연을 갖는 빅마마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하루’라는 제목으로 대학로에서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9일까지 총 10일간 11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소극장에서의 공연이 큰 무대에 섰을 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렸다는 빅마마는 “관객들과 거리가 가까워 몸에 딱 맞는 옷 때문에 뱃살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 힘 있고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식사를 많이 했다”며 솔직한 입담을 펼쳤다.
빅마마는 2003년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던 가요계에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당당히 데뷔해 1집
또 2003년 ‘SBS가요대전 신인상’, 2004년 ‘제 1회 한국대중음악 올해의 가수상(그룹상)’, 2005년 ‘KBS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 ‘2006년 제 18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가수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꾸준한 활동을 하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4명의 보컬 멤버들로 구성된 빅마마는 신연아(맏언니), 이지영(둘째), 이영현(셋째), 박민혜(막내)모두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과 목소리, 창법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가 잘 어우러지는 목소리로 힘과 감동을 전한다.
빅마마는 “올해 3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만월당으로 소속사를 옮겨 관객과 좀 더 가깝게 호흡하고 싶어 소극장 공연을 기획했다”고 한다. 박민혜는 “공연을 관람하는 팬들과 가까이 다가 설수 있어 좋다”며 “소극장의 편안한 분위기가 새 앨범의 느낌과 맞아 소극장에 대한 매력을 재조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 중 빅마마는 사랑, 우정, 인생이 녹아 있는 아기자기한 얘기들로 솔직·담백한 수다를 이어나갔다. 빅마마는 ‘가장 해보고 싶은 데이트’란 주제로 각자 솔직한 얘기를 털어놨다. 평상시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지영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여행을 같이 가서 사진도 찍고 둘만의 추억이 담긴 책을 한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 전 남자친구가 있음을 당당히 밝힌 이영현은 “남자친구가 1주년 깜짝 파티를 해줘서 감동 받았다. 사랑을 받는다는 건 참 좋은 거 같다”며 사랑을 과시했다.
특히 빅마마는 팬들이 신청한 곡, 멤버들이 평상시에 즐겨 부르는 곡, 팝송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악으로 관객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우린 트로트 족이야”라고 외치며 관객과 하나가 된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와 코믹한 춤, 화려한(?)웨이브댄스는 기존의 관객들이 R&B가수인 빅마마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연아는 무대에서 프랑스의 샹송 ‘빠로레 빠로레’를 한껏 분위기를 잡고 부르던 중 대부업체 광고음악으로 쓰여 더 유명한 ‘무이자 무이자’송(song)으로 바꿔 불러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안겨줬다.
빅마마는 “처음 갖는 소극장 공연인데 공개방송을 하는 것처럼 팬들과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 좋았다. 오늘 공연에서 활기를 얻어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며 “앞으로 소극장 공연을 많이 가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소극장 공연을 통해 새 앨범인 4집 ‘블로썸’(Blossom)의 수록곡 ‘나쁜소식’, ‘사랑해서’, ‘배반’을 미리 공개했으며 오는 10월 4일 발매해 공식 활동을 할 예정이다.
홍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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