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의 기억>은 일본에서 대중소설에 수여되는 가장 권위 있는 ‘아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한 ‘오가와라히로시’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글의 행간에서 조차 절절
한 슬픔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에서 수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신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의 현실은 2004년 봄부터 2010년 가을까지의 시점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 기간 동안 '사에키‘가 격는 변화는, 자신의 병이 밝혀지면서 회사를 관둬야했고, 그 사
이 딸이 결혼을 하고 손녀까지 보게 된다. 그러나 <내일의기억>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며 변해가는 인생의 흐름 속에서 주인공이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해
더욱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내일의기억>이라는 역설적인 타이틀이 말해주듯이 인간은
과거의 기억으로 만들어져 가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미래를 향해 살아간다는 심도 깊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와 현실감을 잘 살린 <내일의기억>은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내러티브로 인해 보는 이에게 더욱 큰 감동과 강한 삶의 에너지를 전달하게 된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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