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해양조사원 서해해양조사사무소(소장 최창섭)는 군산항로 입구에서 지난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실시한 겨울철 조류관측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이 해역의 해수 흐름 방향은 창조류(밀물)가 외해에서 군산항로로 유입되는 북동류(30°)이며 낙조류(썰물)는 이와 반대로 남서방향(225°)으로 흐르는 왕복성 조류로 나타났다. 또한 관측기간 동안의 최강 창ㆍ낙조류의 유속은 약 2.5노트와 1.8노트로써 창조류가 낙조류보다 약 40% 매우 강하게 흐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군산항의 퇴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한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조사는 군산항을 입ㆍ출항하는 선박의 안전항해와 항만개발에 따른 조류유동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첨단 해양조사장비인 유속계를 투입해 유향, 유속, 수온 등을 관측했다. 군산항은 서해안의 중심인 금강하구에 위치한 전형적인 하구항으로서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강하여 해저지형 및 토사유동이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므로 이 해역의 조류유동현상을 파악하는 것은 해양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앞으로도 서해해양조사사무소에서는 군산항로의 조류유동현상을 계절별(춘ㆍ하ㆍ추ㆍ동)로 관측하고 분석된 결과를 바탕으로 이 해역의 조류예보 적중률 향상은 물론 해저지형변화에 따른 해수흐름과 퇴적현상을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유섭)에서는 3월 중순부터 10월까지 항해안전을 위한 군산항 주변해역 대한 해저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공위성위치측정장비(DGPS), 음향측심기(Single Beam Echo Sounder) 등 첨단조사장비를 동원해 군산외항 해역 930㎞를 조사할 예정이며 특히 수심이 낮은 천소(淺所) 해역에 대해서는 3소자 음향측심기를 사용하여 자료의 신뢰성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서해안의 대표적인 무역항인 군산항은 조수간만의 차가 6미터에 이르고 조류의 영향이 큰 해역으로 항해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해저조사의 필요성이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조사에서 발견된 해저장애물 및 수심변화는 신속히 항행통보조치 및 해도에 반영해 항해자들에게 최신정보를 제공하고 유관기관에 통보, 사후조치를 취함으로써 해상교통안전확보 및 항만개발지원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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