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 정인수 기자] 미국의 관세 조치로 어려운 수출 여건을 돕기 위해 국내 자동차 기업과 금융권이 400억원을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8일 오후 관세 대응 현장 릴레이 간담회 일환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수출기업인 디와이오토를 방문해 수출금융 지원 확대를 위한 현대차·기아-하나은행-무보의 ‘수출금융 지원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1978년 설립된 디와이오토는 자동차용 와이퍼 모터, 파워윈도우 모터, 선루프 모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은 미국 관세 조치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자동차 분야 수출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대·중소 상생 및 민관금융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 하나은행이 총 4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가 이를 기반으로 총 6300억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자동차 협력사에 지원한다. 현대차·기아의 출연은 기업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는 첫 사례다.
이번 협약으로 신설되는 ‘자동차 협력사 우대금융 상품(수출공급망강화보증)’은 협력사들이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기 위해 필요한 제작자금을 저금리·고한도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기아 협력사들은 하나은행으로부터 최대 2%p(포인트)까지 인하된 금리로 제작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무보로부터 보증 한도 상향은 물론 보증기간은 1년에서 3년으로 확대, 보증료율은 1%에서 0.65%로 인하받게 된다.
특히 무보에 납부하는 보증료는 하나은행이 지원해 협력사의 비용 부담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디와이오토 임연찬 대표는 “금번 수출공급망강화보증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안정적인 부품 납품과 함께 생산량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시설투자도 가능해졌다”고 했다.
산업부 김정관 장관은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주요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경쟁조건을 확보했다. 조선·자동차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측과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미국 시장 진출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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