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사흘 만에 코스피 대비 상승폭 둔화…펩트론 급락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2일 반도체주와 자동차주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코스피가 반등하며 3,99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4.56포인트(1.90%) 오른 3,994.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2포인트(0.48%) 오른 3,939.09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1,468.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천206억원, 3천92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5천764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천982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앞서 뉴욕증시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불법이라고 재확인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특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로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우려가 확대, 증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그러나 이날 국내 증시는 전날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 재료를 선반영한 가운데 간밤 엔비디아(1.65%) 등 미국 기술주 강세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정부가 한미 무역 합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지난달 1일부터 소급해 15%로 인하한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공식 성명을 통해 11월 1일부터 한국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한 점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자동차 업종이 반등하며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시간 이날 오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스탠퍼 드대학교 연설에 나섰지만 경제 상황이나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은 피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3.72%)가 55만원대를 회복했으며 삼성전자[005930](2.58%)도 상승했다.
아울러 현대차[005380](4.52%), 기아[000270](4.19%)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0.48%), 삼성바이오로직스(0.30%), KB금융[105560](4.51%) 등이 올랐다.
현대오토에버[307950](18.65%)도 지난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당시 공급받기로 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일부를 실제 받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0.86%), 삼성물산[028260](-0.88%), 고려아연[010130](-3.58%)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73%), 운송장비(2.29%), 금융(2.54%) 등이 올랐으며 헬스케어(-2.54%), 금속(-0.9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04포인트(0.65%) 상승한 928.42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코스피 대비로는 적었다. 앞서 코스닥지수는 직전 2거래일(11월 28일·12월 1일) 연속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날 오름폭은 일부 둔화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11%) 내린 921.37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8억원, 1천33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천4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0.19%), 에코프로[086520](1.18%), 에이비엘바이오[298380](1.5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47%), HLB[028300](4.43%) 등이 상승했다.
반면 펩트론(-8.19%)은 글로벌 제약사 일리아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평가 본계약 체결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급락했다.
아울러 알테오젠[196170](-3.87%), 리가켐바이오[141080](-1.99%), 코오롱티슈진[950160](-4.58%), 리노공업[058470](-1.50%), 케어젠[214370](-5.98%) 등도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3천530억원, 10조1천7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6조252억원이다.
시사투데이 / 김균희 기자 kyuni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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