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약·고용량·다중 작용제로 승부
[시사투데이 = 이용운 기자]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는 비만치료제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차별화 필요성이 부각됐다.
글로벌 비만약 시장을 장악한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모두 타사 제품을 견제하며 먹는 제형, 효능 강화 등으로 업계 강자 지위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도우스트다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MHC 발표에서 "선발주자라는 이유로 사실상 경쟁 없이 지내던 지난 몇 년과 같은 상황은 이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우스트다르 CEO는 위고비의 단점을 보완한 여러 비만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장 점유율이 높으면 경쟁이 벌어지며 이를 일부 빼앗기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는 "주요 경쟁사 일라이 릴리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는 알약 제형, 고용량 제품 등을 활용해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위고비를 출시한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열풍 속 급성장했으나 일라이 릴리의 공세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먹는 제형 위고비를 출시하고 고용량 제형을 내놓는 등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일라이 릴리도 JPMHC 발표에서 마운자로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데이비드 릭스 CEO는 수많은 경쟁자 등장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며 "더 나은 제품 프로필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모와 전문성을 활용해 모든 레이스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라이 릴리의 먹는 비만약 오르포글리프론은 최근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입증하며 상용화에 근접했다.
이 회사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 등 3개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레타트루타이드도 개발 중이다.
이번 JPMHC에서는 로슈,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도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 본격화를 예고했다.
특히 테레사 그레이엄 로슈 CEO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톱 3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 역시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비만치료제 CT-G32를 언급했다.
4중 작용제 방식으로 개발 중인 이 약은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이 목표다.
시사투데이 / 이용운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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