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경남 마산 개항 이후 정착한 화교들이 세운 것으로 알려진 옛 마산화교소학교가 최근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창원시 등 설명을 종합하면 마산합포구 장군동에 있던 옛 마산화교소학교 건물이 지난달 철거됐다.
이 건물은 1953년 건립됐다.
1899년 마산 개항 이후 상업활동을 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해 정착한 화교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건물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식 건축 양식을 띤 이 학교 건물 정문에는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의 상징이 새겨져 있었다.
이 학교는 반세기 넘게 명맥을 이어왔지만 2000년대 들어 학생 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하자 2016년 운영을 중단했다.
이 무렵부터 매각추진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건물 처분 움직임이 있었지만,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이 건물이 역사적·건축학적 가치가 있는 만큼 시가 근대건조물로 지정해 유지·보전·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근대건조물 비지정 상태가 이어지던 중 지난달 이 건물을 소유한 화교협회 측은 마산합포구청 건축허가과에 건축물 해체 신고를 하고 철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항 도시 마산의 마지막 흔적을 엿보게 하는 건물이자 경남지역 유일한 화교 학교 건물인 마산화교소학교가 철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낸다.
향후 부지 활용방안 등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현장을 찾아가 보니 건물이 철거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마산화교소학교는 등록된 문화유산이 아니고 근대건조물로 지정된 건물도 아니어서 시가 철거 결정 등에 개입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준 기자 sisatoday00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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