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지난 7월 3일 ‘제18회 충청남도 후계농업경영인대회’가 백제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충남 부여군 구드래나루터 둔치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 15개 시·군의 농업인과 가족, 관계자 등 8천여 명이 참여해 세대·지역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금번 대회는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충청남도연합회와 부여군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며, 충남도 농업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행사 전반을 진두지휘한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부여군연합회 정창식 회장은 “충남도 농업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자 구슬땀을 흘린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충남 부여에서 나고 자란 정 회장은 31년의 농업 외길을 걸어왔다. 대추방울토마토와 벼농사는 물론 벼 육묘장까지 겸하고 있는 그는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새벽이면 농장에 나가 굵은 땀방울을 쏟고, 품질·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면서 선도농가로 안착했다.
특히 그는 ‘어떻게 하면 농사를 잘 지을까? 좀 더 차별화되고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골몰하고 그 답을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2022년 1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울토마토 수경재배용 18연동 시설하우스(3천 평)를 완공하며 ‘스마트 팜 시스템을 활용한 토마토 생산과 고부가가치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정 회장은 “막대한 비용을 과감히 투자하자 주변의 만류와 걱정도 많았지만 단동 토경시설은 연작장애로 인한 작물의 생육이나 수량, 품질이 떨어지는 등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토경재배에서 스마트 팜으로 변경 후 매출은 약 30% 가량 증가했으며, 최대 연 6기작 재배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정 회장은 4-H에 입문하며 리더십을 배웠고, 1994년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선정,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세도면회장,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부여군연합회 사업부회장을 역임하며 농업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그리고 올해 3월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부여군연합회 제29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농민들의 권익보호와 농업현장의 목소리가 농정시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실제 ‘추진력이 뛰어나며, 일처리가 꼼꼼하다’고 정평이 난 정 회장은 ▲충청남도 후계농업경영인대회 개최 ▲한마음 가족단합 부소산 숲길 걷기대회 개최 ▲영남지역 산불 피해 특별 성금 기탁 등 그야말로 종횡무진이다.
정창식 회장은 “불합리한 일에 맞서 농업인의 목소리를 내고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꿈꾸며 봉사해왔을 뿐 어느 자리에 있든 연임(連任) 이상을 지낸 적이 없다”면서 “성격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일을 하려면 확실히 하고, 아니면 처음부터 시작을 안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와 농자재 가격 상승, 농촌인구의 이탈과 고령화,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 등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국가식량안보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했다.
한편,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부여군연합회 정창식 회장은 ‘대추방울토마토 스마트팜 조성 및 수경재배’를 통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에 헌신하고, 한농연과 부여군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면서, 농업인 권익 대변과 소비자 안전먹거리 제공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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