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이브[352820]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만간 시작될 BTS 월드투어에서만 수조원대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오전 10시 1분 현재 전장보다 0.27% 오른 36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29%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이날 2.74% 오른 37만5천원으로 출발한 하이브는 개장 직후 37만5천5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이달 초 큰 폭의 주가 급락을 경험했다.
이에 지난달 말 38만7천500원이었던 하이브 주가는 4일 장 중 한때 32만5천원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배당락 등을 거치면서도 꾸준히 반등해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표와 21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될 컴백 공연, 내달부터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걸쳐 진행될 K팝 최대 규모 월드투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 박준형 SK증권[001510] 연구원은 하이브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그는 "BTS 월드투어는 K팝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어가 될 것"이라면서 "모객수 430만명을 기준으로 시장 평균 약 30만원 대비 3만원 높은 평균 티켓가격(약 33∼34만원)을 적용할 시 약 1조5천억원 규모의 투어 매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일반석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이며, VIP 등 상위좌석 등급을 포함하고 관련 기획상품(MD) 매출까지 고려하면 총매출 2조원 이상까지도 가능해 보인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하이브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5천985억원과 5천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5%와 1,063.7%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BTS의 실적 기여가 결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BTS는 2026∼27년 매출액 2조9천억원, 영업이익 5천306억원을 기여할 전망이며, 2026년에는 매출액 2조3천억원, 영업이익 4천214억원 반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하이브를 필두로 여타 엔터테인먼트주들도 코스피 불장에서 소외됐던 그간의 분위기를 털어내고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1개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창출할 수 있는 수익 규모는 매년 경신되고 있는데, 2026년 BTS가 그 방점을 찍을 것이다. 하이브를 필두로 다른 국내 엔터사들도 IP의 글로벌 침투가 지속되며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형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앨범 컴백, 빅뱅 20주년 글로벌 투어 등이 예고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경우 950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보일 것이라면서 "메가 IP들의 컴백으로 엔터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명확해지고 공백기 동안 이연된 수요로 인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수익화 시점이 기존 3∼4년에서 2년 이내로 단축되는 최근의 추세와, '한한령'으로 불리는 한중 교류 제한 조치 해제 기대도 고려할 지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은 모든 엔터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중국과 우호적 외교 관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팝업스토어, 스트리밍 등을 통해 현지 수요도 지속적으로 유지 중이다. 한한령 완화시 중국 모멘텀이 가장 부각될 수 있는 에스엠[041510]에 특별히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재 기자 sisa_leey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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