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00년 500만 명이던 낚시 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4년 1천 만 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주5일 근무제 정착과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로 젊은 층까지 가세하면서 전 연령층이 즐기는 국민적 레저로 성장했다.
낚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업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낚시는 기본적으로 바다나 강이 있는 지역을 찾아 즐기는 여기 활동이다. 장비와 용품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낚시인들이 찾는 지역의 음식점, 숙박시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그러나 낚시 인구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 쓰레기 무단투기, 음주 등의 행위로 인한 환경저해 등의 문제도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결국 낚시업계 종사자들의 자구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안성시낚시협회 여상엽 회장’이 회원들의 권익대변, 철저한 안전교육, 환경정화활동, 어족자원 보호, 지역사회봉사 등을 통한 건전한 낚시문화 확산에 방점을 찍고 있다.
정중한 매너와 진취적인 마인드가 몸에 배인 여 회장은 서울강북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고, 서울세계대회를 유치할 만큼 뛰어난 추진력과 대내외 친화력으로 사회봉사의 폭과 깊이를 더해왔다. 그리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바라며, 경기도 안성에 둥지를 틀고 ‘인생 2막’을 열었다.
이후 여 회장은 안성시 삼죽면에 수 면적 2천5백 평, 수심 2~4m, 1급수 수질의 ‘회암낚시터’를 준공했다. 작지만 알찬 이곳은 토종붕어를 꾸준히 방류한 결과 낚시인들 사이에서 ‘4짜 대물터’로 각광 받고 있다.
그러면서 2010년 안성시낚시협회(이하 협회)의 수장으로 취임한 그는 올해로 15년째 협회를 진두지휘하며, 회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지지를 받아왔다.
또한 협회에 입회하며 총무를 맡아 민원해결에 두 팔을 걷어붙인 여 회장은 한 달에 수차례 지자체를 찾아 담당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하루에 두세 건씩 민원이 발생하면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교통정리에 나섰고, 오늘날 민원이 거의 없을 만큼 협회를 체계화 시키며 ‘민원해결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2023년 안성시의회가 최대 3년 이내의 낚시통제구역 지정을 골자로 한 ‘안성시 낚시 통제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자 철회투쟁에 돌입하고, 온라인 서명운동, 규탄집회 등 생업도 뒤로한 채 동분서주하며 조례 수정안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다. 여 회장을 필두로 안성시낚시협회는 연2회(봄·가을)에 걸쳐 금광호수, 칠곡저수지 등지에서 무단 투기된 쓰레기 및 폐기물을 수거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낚시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정성을 쏟아왔다. 다음달 28일에도 경기도낚시협회, 안성시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금광호수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여기에 회원들과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매년 안성시에 기부하고, 겨울의류 500벌(3천만 원 상당)을 기탁함은 물론 안성시 문화관광 상품, 농·특산물 홍보에도 열성적이다. 지난 2022년 안성시낚시협회 경영인 낚시대회를 개최하고,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화합의 장’을 만든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여상엽 회장은 “안전한 낚시터 관리와 사고 예방, 환경보호, 질서유지, 지역사회봉사에 앞장서 건전한 낚시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한해 안성의 낚시터를 찾는 낚시인만 200~250만 명에 이르는 만큼 ‘안성시 낚시 관광특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이자 꿈”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안성시낚시협회 여상엽 회장은 건전한 낚시문화 조성과 안성·경기지역 낚시업계의 권익대변에 헌신하고, 낚시 저변 확대를 도모하면서, 환경정화 활동 및 이웃사랑 실천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