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설계기준 상향·구조개량..'안전임도' 조성
이윤지
| 2025-04-28 11:34:3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산림청은 최근 기후 위기로 극한 강우가 늘어남에 따라 임도 설계기준을 높이고 구조를 개량한다.
산림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안전임도 조성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장마철 및 집중 호우기 이전에 전체 임도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응급조치 및 구조개량을 통해 안전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임도 길너비는 3m에서 5m로 확장해 일반 임도를 산불진화 임도로 상향하는 내용도 담았다.
산림청은 임도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2일 법령 개정을 통해 배수구, 교량, 암거 등 임도 내 주요 구조물의 설계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100년 빈도 확률강우량의 1.2배 수준으로 설계하던 것을 이번 개정으로 최근 100년 빈도 확률강우량 또는 최근 5년간의 극한 호우 상황을 반영해 산출한 강우량의 2배에 달하는 물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100년 빈도 확률강우량은 매년 1% 확률로 발생할 수 있는 강우량, 즉 10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할 수 있는 극한 강우량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기존 임도들을 대상으로 매년 200km 이상씩 임도 기능을 개선하는 구조개량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 수립 배경에는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 시간당 50mm 이상 평균 강우 횟수가 각각 14회, 16회였던 2000년대, 2010년대와 달리 지난해에는 24회로 대폭 증가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임도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함께 기술력 향상과 안전관리 제도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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