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처음 공개…군 당국, "둔중하고 또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
전해원
| 2025-03-27 11:45:44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북한이 처음 공개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에 대해 군 당국은 "굉장히 둔중하고 또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준 공보실장은 2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오늘 공개한 조기경보기는 정상 운영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북한의 조기경보기 능력에 대한 질문에 "추가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며 "정확히 지금 어느 상태에 있는지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가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존 북한이 가지고 있던 항공기를 개조하는 모습이 몇 번 노출됐다"며 "그런 것들이 완성 단계에 있기 때문에 김정은에게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 장치들과 부품들은 러시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종 자체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던 것을 개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정찰기와 자폭무인기 성능시험을 참관한 소식을 전하며,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정찰자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문은 "시험에서는 각이한 전략 대상들과 지상과 해상에서의 적군의 활동을 추적 감시할 수 있는 탐지능력을 갖춘 신형 무인전략정찰기의 혁신적인 성능이 확증"됐다면서 "다양한 전술공격 임무수행에 리용할 수 있는 자폭무인기들의 타격 능력이 남김없이 과시"됐다고 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항공기에 직접 탑승해 내부에서 지시를 내리는 사진을 공개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상공에서 감시 레이더로 적 항공기 등을 탐지하는 공중조기경보기(AEW)와 아군 항공기를 지휘·통제하는 공중지휘기기능(ACP)을 동시에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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