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계기 여성 탈북민과 소통의 장 마련

이윤재

| 2025-03-05 15:10:42

통일부 이미지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전체 탈북민의 약 72%를 차지하는 여성 탈북민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간담회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H라운지에서 사업가, 직장인,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탈북민 6명을 초청한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정착과정에서 여성으로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서로 공유한데 이어 일자리 및 창업 지원, 육아 및 교육, 심리 치유 및 마음건강 등과 관련해 실효성 있는 정착지원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도 나눴다.

여성 탈북민 CEO로 성공적으로 정착한 박혜성 진솔커피 대표는 “탈북 여성들은 강인한 의지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창업을 통한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가 탈북 여성의 창업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진솔커피는 사회적 기업으로 더치커피(더치스토리)를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광주 2곳, 서울 1곳에서 직영 커피숍으로 운영 중이다.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맘 박 모씨는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남북한 육아 문화의 차이와 소통의 어려움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양육 환경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육 지원 제도에 대한 정보 제공과 육아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차관은 "정착 현장에서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취업·창업 등 일자리 지원, 육아 애로사항 해소, 마음건강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