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J레포츠 김성주 대표, ‘동해 목선 1호 탈북민’, 제2의 고향 발전에 사명감 발휘
이윤재
| 2024-12-31 09:11:54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82시간의 바다 위 사투를 벌이며 주문진항에 당도한 ‘동해 목선 1호 탈북민’, 포기를 모르고 꿈을 좇아 오늘날 성공을 거머쥔 ‘레포츠(레저+스포츠) 기업의 경영인’, 지역 상생과 청년 교류에 앞장서는 모범적인 ‘지역 일꾼’.
EJ레포츠(http://ejleports.com/) 김성주 대표가 써 내려간 인생스토리 곳곳에는 그가 ‘맨땅에 헤딩’ 하며 구슬땀으로 손수 일궈낸 굳건한 이정표가 자랑스럽게 서 있다.
북한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지난 2003년 더 나은 미래, 밝은 내일을 찾기 위해 작은 목선 하나에 몸을 싣고 탈북을 감행했다.
일정 기간 적응훈련을 마치고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을 나온 그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기대하며 노원구에 있는 한 ‘택견’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당시 회비도 받지 않고 틈나는 대로 태권도·택견을 알려주셨던 분이 바로 여성 최초 택견 공인지도자인 이현기 관장님이셨고, 그 소중한 인연이 결실을 맺어 현재의 제 양어머니가 되셨음”을 전하며 “한국체육대학교 태권도학과에 입학해 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훈련했지만, 안타깝게도 큰 교통사고가 일어나 지도자 과정만 이수해야 했다”는 담담한 회상을 건넸다.
이후 재활치료비용을 마련하고자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놀이동산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이를 계기삼아 사장자리에도 오르며 지금의 EJ레포츠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는 “끊임없이 놀이기구·시설 및 부동산에 투자를 감행했지만, 사업자 선정 입찰단계에서 상대 대기업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며 “그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의무화된 ‘생존수영 교육’ 분야로 눈을 돌려 시설연구 및 전문성 강화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필사의 노력 덕분에 EJ레포츠에서는 ‘이동식 수영장 설치’와 ‘전문강사’를 함께 제공하는 ‘찾아가는 이동식 생존수영 교실’을 완성했고, 업계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찾아가는 이동식 생존수영 교실’은 인프라가 미흡하고, 전문강사 초빙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에도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에어돔’ 형태의 이동식 수영장은 ▲수영 실습장 ▲이론 교육장 ▲남·여 탈의실 ▲샤워장 등으로 구성했으며, 여과기·보일러 등 필수설비를 활용해 깨끗한 수질과 적정 수온도 유지돼 만족도가 드높다.
또한 계절·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에 필요한 면적이 크지 않아 기존 학교 운동장에서도 단기간 내 운용이 가능하다. 생존수영·인명구조·심폐소생 등의 전문자격을 갖춘 강사진과 안전요원을 함께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프로그램도 뛰어나다.
EJ레포츠는 2018년 신안 도초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강원도·경기도 등 약 30개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실 위탁운영을 빠르게 확장하며 지속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처럼 한국에 정착해 그야말로 ‘24시간이 모자란’ 나날을 보내 온 김 대표는 사업 이외에 청년교류 및 통일염원 활동에도 자신의 역량을 빛낸다.
2017년 한국청년회의소(JC) 원주지역 입회를 필두로 사무국장, 외무부회장, 상임부회장, 회장, 강원지구회장을 역임했고, 최근엔 중앙회 통일정책실장의 중책을 도맡아 지역사회 일꾼을 자처하고 나선다.
김 대표는 중앙회 내에서 ▲통일어린이합창대회 ▲통일정책비전포럼경진대회 ▲중국길림성(백두산) 통일염원 대장정 묘목 심기 등 다각도의 통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생존수영’ 교육은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인 만큼 시설강화·전문강사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가조하며 “제2의 고향인 ‘원주시’ 발전과 ‘평화통일’ 초석 마련에도 노력을 경주할 것”이란 포부를 다졌다.
한편 EJ레포츠 김성주 대표는 체계적인 이동식 생존수영 교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생 안전사고 예방과 레포츠산업 저변확대에 정진하고, 지역사회 상생발전 및 청년 교류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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