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능력 갖춘 외국인 근로자 선발..산업 수요 반영 표준교재 개정
이윤지
| 2024-12-24 12:48:17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학습을 위한 외국인 대상 ‘한국어 표준교재’를 11년 만에 전면 개편했다.
고용허가제는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국어 표준교재는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 중 한국어 ‘읽기’와 ‘듣기’ 분야 학습을 위한 교재다. 공단은 외국인력 선발포인트제를 통해 1차 한국어능력시험과 2차 기능시험, 직무능력평가를 거쳐 우수한 외국인근로자(E-9)를 선발하고 있다.
외국인력 선발포인트제는 업무 능력이 검증된 인력 선발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 기능시험, 직무능력평가 등을 통해 개인별 역량 요소를 종합 평가하는 복합선발제다.
공단은 외국인근로자 입국 확대, 신규 고용 허용업종 등 정책 변화와 산업현장의 한국어능력시험 개선 수요를 반영해 출제 기준을 재수립해 ‘외국인근로자 직무-한국어 표준교재-한국어능력시험’ 간 연계성을 강화했다.
개정된 표준교재는 ‘일상생활 한국어’와 ‘직장생활 한국어’로 분권해 학습영역을 명확히 구분한 것이 특징이다. 직무 관련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근로자 직무 관련 학습 단원은 기존 10개에서 18개로 확대했다. ‘산업안전 및 보건’을 주요 직무로 설정해 기존 교재 대비 2배 이상 분량을 늘리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내용 감수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교재에 담았다.
이외에도 한국어 학습의 수월성 제고를 위해 각 단원별 도입부에 관련 사진을 제시해 발음 정보·유용한 표현 등 추가, 현대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문화와 정보 관련 내용 제공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우영 이사장은 “한국어 표준교재 개편을 통해 언어 능력과 직무 역량을 모두 갖춘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를 선발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 국내 정착을 지원해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개정된 표준교재는 고용허가제 송출국 17개 국가에 책자로 배포해 현지 외국인 구직자의 한국어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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