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대한민국 역사의 갈림길에서 두렵고도 놀라운 시간···민주주의 회복력 원천은 국민"
윤용
| 2024-12-19 20:37:18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대한민국 역사의 갈림길에서 두렵고도 놀라운 시간이었다"며 "어떻게 그토록 단시간에 계엄을 무효화하고 탄핵 소추까지 이를 수 있었는지 여기에 더해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집회 문화까지 지난 11일간 일어난 모든 일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의 원천은 바로 이런 국민이고 그래서 대한민국은 강하다"며 "한국은 지금 민주주의를 더 단단히 만드는 치열한 과정의 한가운데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은 더 안정적이고 선진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탄핵안 가결 이후 남은 과제와 관련 ▲탄핵소추 절차 차질없이 진행 ▲국회·정부 국정협의체 구성·가동 ▲의회 외교 강화 등을 밝혔다.
특히 "국회는 탄핵소추 절차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국회 추천 몫인 헌법재판관 임명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국회와 정부가 합심·협력하는 틀로서 국회·정부 국정협의체의 구성과 가동이 시급하다"며 "여야 간 이견이 있지만 빠른 가동을 위해 국회의장이 절충안을 내면서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의회 외교 강화와 관련 "계엄사태 이후 첫 조치로 우리와 수교하는 모든 나라에 상황을 설명하는 레터를 보냈다"며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나서서 초청외교를 대폭 강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초당적인 의원 특사단 파견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헌법기관인 국회의 수장으로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 안정, 민생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선 "납득이 안되고 국민의 보편적 시각과 동떨어진 판단"이라고 비판한 뒤 "'(야권의 입법 독주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배경 설명에 대해서 납득하는 국민이 별로 없다. 2024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고도로 발전한 나라이고 소통할 수단이 많은데 45년 전 방식(계엄 선포)을 채택했다는 건 명분과 절차 모두 흠결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