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태백시에 지하 500m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연구시설' 건설

정명웅

| 2024-12-19 09:50:05

2026년 건설 착수해 2030년 부분 운영..'특별법' 제정 조속 추진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개념도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유사한 지질환경에서 방폐장(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성 검증을 수행하는 시설이 강원도 태백시에 지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 예정부지로 태백시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지하 약 500m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지질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처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순수 연구시설이다. 고준위 방폐물이나 사용후핵연료는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

동 시설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고준위 특별법 제정 이후 방폐장 부지선정과 건설·운영 과정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준공 후에는 시설 개방을 통해 일반 국민들도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올해 6월 부지 공모 이후 태백시 단독 신청으로 마감됐다. 이후 암종적합성, 부지면적·부지적정성, 부지정지·건설용이성, 재해영향, 주변자연·생활환경영향, 지역경제·균형발전기여 등 8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태백시 제안부지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 예정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산업부는 내년 중 예비타당성 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2026년부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에 착수해 2030년부터 부분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측은 “국회 계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