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공동연구 생물종 보존..탄자니아에 '생물표본실' 개소

이윤지

| 2024-12-12 15:21:59

자원관, 확보한 증거표본·보관시설 함께 기증 생물다양성 연구 능력배양 및 국제협력 강화 위해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 15명 초청 인력양성 교육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한국과 탄자니아가 10년 간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생물종 보존을 위한 생물표본실을 개소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13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TAWIRI)에서 생물표본실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원관은 2015년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와 ‘아프리카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마사이족, 하드자베족 등 탄자니아 원주민이 활용해 온 약용식물과 포유류, 조류, 곤충 등 다양한 생물종의 표본을 확보했다.

이번 탄자니아 생물표본실 개소는 자원관이 그간 확보한 증거표본과 보관시설을 함께 기증해 현지 생물다양성 연구를 활성화하고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데 의의가 있다. 표본실에는 국제규격의 밀폐형 표본장과 온습도 유지를 위한 제습기, 냉방기 등의 장비가 제공된다.

자원관은 지난 10년간 생물다양성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5명의 현지 연구원을 양성했다. 2019년 11월 양국 기관이 공동으로 발간한 탄자니아 서부 조류도감(Birds of Western Tanzania)은 현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탄자니아 원주민이 전통적으로 활용해 온 약용식물의 효능을 분석해 피부 미백, 탈모 억제 등의 공동특허 3건이 그해 6월과 10월 각각 2건, 1건 출원됐다. 이 특허를 활용한 탈모 방지 화장품이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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