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 활용해 자동차 110만대분 온실가스 감축

이윤지

| 2024-11-08 15:44:49

환경부-농식품부-농협-남부발전 '가축분 고체연료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가축분(소똥)을 활용한 고체연료 사용으로 매년 자동차 110만대 분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경제지주,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8일 오후 이러한 내용의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수계지역 수질 개선과 녹조 예방 등을 위해 가축분 고체연료 활용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가축분뇨 중 우분은 현재 대부분 퇴비화되는데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하천 인근에 쌓이면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가 녹조를 유발할 수 있다. 우분을 고체연료로 전환할 경우 화석연료 대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녹조 예방 등 보다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3월 고체연료 보조원료 확대를 위한 실증특례를 허용하고 농식품부는 같은 해 6월 남부발전 시험연소 등을 추진하는 등 고체연료 활성화를 추진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30년까지 고체연료 하루 4000톤 사용을 목표로 생산시설 확충, 고체연료 품질개선 및 수요 확대 등이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수질 개선 및 녹조 예방 효과는 물론 연간 16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그간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됐던 소똥으로 석탄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를 생산하면서 수질오염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수단과 방법을 마련했다"며 "가축분뇨를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정부 부처간 협업에 그치지 않고 농축산업계, 발전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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