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북한 오룸풍선 살포까지..가을철 산불 위험 대비
이윤지
| 2024-10-18 10:20:27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정부가 내달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산불 대비·대응 체계 점검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국방부, 소방청, 산림청 등과 협력해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상황정보 공유, 산불 예찰활동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을 담아 ‘가을철 산불 방지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18일 개최했다.
기상청은 12월 말까지 경북 일부 지역에 기상 가뭄이 예상되고 11~12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을철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북한의오물 풍선 살포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에 대비한 기관별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정부는 올해 5월 말에서 9월 27일까지 발생한 산불 40건 중 6건이 쓰레기 풍선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방부와 협력해 쓰레기 풍선이 낙하할 확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화대·차량·헬기 등 산불진화 자원을 비상 대기하고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내 대형산불 발생에 대비해 산불 감시와 유관기관 대응 협력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산불 대응 방안, 송전선로 주변의 가연물 제거 및 위험수목 벌채 방안, 영농부산물 처리대책 등도 함께 논의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가을철 산불 위험이 큰 만큼 만일의 산불에 대비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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