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친환경 소재 사용·무대제작 활용..우수사례 공개
정미라
| 2024-09-25 17:18:07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파주시는 지난해 12월,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파주시에 이어 공주시, 광명시, 군포시, 서울 중랑구, 부산 금정구 등 17개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하며 폐현수막 자원순환 전국 확산의 계기가 됐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조성 경진대회’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현수막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부처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경진대회는 총 17개 기관에서 특색 있는 사례를 제출해 지난달 22일까지 두 차례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기관이 선정됐다.
평가 결과 공공 부문 최우수 기관은 파주시, 우수기관은 김해시가 선정됐다. 민관 부문 최우수 기관은 경기도-롯데마트, 우수기관은 동래구-동래구상인회, 광양시-기후환경네트워크가 선정됐다. 특히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파주시와 경기도-롯데마트에는 각각 행안부 장관 표창과 환경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파주시의 경우 전국에서 첫 친환경 현수막 조례 제정, 현수막 친환경 소재 사용 보상제 시행, 친환경 현수막 디자인 지침서 개발 등 다른 지자체에서 본보기로 삼을만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김해시는 시에서 제작하는 모든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도록 했고 관내 상업용 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사용할 경우 게시 기간을 1주일 연장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하는 특전(인센티브)을 제공했다.
경기도와 롯데마트는 지역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도내 롯데마트 매장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광장 무대나 의자 제작에 활용해 전통시장에 기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우수사례들은 내달 10일부터 1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이에스지(ESG) 환경대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22대 총선이 있었던 올해 상반기 폐현수막 발생량과 재활용률은 각각 2574톤, 29.9%(769톤)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폐현수막 발생량은 2733톤, 재활용률은 676톤(24.7%)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폐현수막 재활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4월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지자체가 친환경 소재로 현수막을 제작할 수 있도록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바 있다.
지원사업 결과 상반기에만 수거된 현수막을 재활용해 마대자루 28만여 개, 장바구니 3만여 개, 모래주머니 1만4천여개, 우산·앞치마·돗자리 4천여 개를 제작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현수막은 9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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