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서식 영양 '장구메기습지'..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
이윤지
| 2024-09-10 11:08:40
자연 습지로 변화 생물다양성 우수..458종 생물 서식 확인
영양 장구메기 습지보호지역의 지정 범위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는 10일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습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장구메기습지는 산 정상 부근에 형성된 산지습지이자 묵논습지로 경작이 중단된 논이 천이과정을 거쳐 자연적으로 습지로 변화된 곳으로 생물다양성이 우수하다. 양서류를 비롯한 야생 동식물들에게 중요한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이곳은 담비, 삵, 하늘다람쥐, 팔색조, 긴꼬리딱새, 참매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해 총 458종의 생물 서식이 확인됐다. 다양한 습지·산림·초지형 생물들이 번식하고 먹이터로 이용하는 등 생태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장구메기습지 보호지역 지정으로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이 33곳이 된다.
환경부는 영양 장구메기습지의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내년에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영양 장구메기습지는 20여 년간 묵논습지로 유지돼 온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보호지역 지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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