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비만 유병률 증가..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 20대부터

정미라

| 2024-08-29 13:41:33

9월 한 달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 실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중 7번째 수칙(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측정)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20대부터 건강한 혈관 관리 위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해요!

질병관리청은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 지자체와 합동으로 '자기혈관 숫자알기–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

레드서클 캠페인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취지에서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 등으로 20~40대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남자 20∼40대에서 비만 유병률이 약 10%p(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20대는 10명 중 4명, 30∼40대는 2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다른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만성 신장질환·망막병증·신경손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질병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치료와 관리를 시작할 수 있지만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는 20~40대 성인이 많아 치료 관리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의 경우 ‘본인이 고혈압’임을 70세 이상은 87.1% 환자가 알고 있는 것에 비해 40대는 절반만, 30대는 4명의 환자 중 1명만 알고 있었다. 즉 30대 성인 100명 중 10명이 고혈압 환자인데 그 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40대 이상과 비만 위험 요인이 있는 20~30대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 미만·이완기 80mmHg 미만, ​공복혈당 100mg/dL 미만,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레드서클존(건강부스) 운영, 건강걷기 행사, 전문가 초빙 건강강좌 개최 등을 통해 혈압측정, 간이 혈액검사, 교육, 건강 상담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은 다양한 홍보를 통해 '자기혈관 숫자알기' 메시지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예방관리 수칙에는 담배 피우지 않고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기, 적당량의 음식 규칙적으로 골고루 짜지 않게 먹고 통곡물, 채소, 콩,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규칙적으로 매일 30분 이상 운ㄴ동하고 오래 앉아 생활 줄이기,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 측정하기 등이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고령층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생활습관 악화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다"며 "2040 청장년층 건강 관리는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므로 정기적인 검사·측정을 통한 관리와 함께 생활수칙을 스스로 익히고 실천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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