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선균의 마지막 유작 <행복의 나라> 여름극장가 정조준

전해원

| 2024-08-13 17:29:46

영화 행복의 나라 포스터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배우 故이선균의 최후의 유작 <행복의 나라>가 8월 14일 개봉한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 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000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이 12.12 쿠데타가 벌어진 당일의 9시간을 스크린에 옮겼다면, <행복의 나라>는 그에 앞선 10.26일부터 12.12까지 사이 벌어진 사건을 수면 위에 올렸다. 실존 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섞어 리얼리티와 영화적 재미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이번 영화에서 메가폰을 잡은 추창민 감독은 "10.26과 12.12 사이 흥미로운 사건이 있어 영화적으로 재구성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그 시대가 역설적으로 봤을 때 '행복의 나라'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작품 연출과 기획 의도를 전했다.

극 중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는 상관 명령으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휘말렸던 박흥주 육군 대령을 옮긴 박태주,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이 연기했던 전두광과 같은 모델을 차용한 전상두다. 각각 이선균, 유재명이 맡았으며, 조정석은 박흥주 재판에 참여했던 변호인들을 종합해 가공한 정인후 변호사로 분한다.

배후에서 재판을 불리하게 조종하는 합수부장 전상두는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의 장본인으로, 재판을 순조롭게 이끌기 위해 육군 참모총장에게 비공개 재판 진행을 요구하고, 정인후를 비롯한 변호인단을 뒤에서 협박하는 등 부정 재판을 주도한다.

이선균 조정석 유재명과 함께 전배수는 10.26 재판 변호인 부한명, 송영규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 변호인 최용남, 최원영은 군 검찰단 검사 백승기로 시대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함께 했다.

마지막으로 추창민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좋은 배우가 떠나갔는지 느끼셨으면 좋겠다", 조정석은 "1000만 관객을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통해 필람영화의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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