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다룬 차인표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英 옥스퍼드대 필수도서 선정

박미라

| 2024-07-01 11:26:3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책 포스터 (사진제공=해결책)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배우 차인표의 소설이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필수도서로 선정됐다.

차인표의 아내 배우 신애라는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편의 소설이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됐다"고 적었다.

그는 "다음 학기부터는 한국학과의 교재로도 사용하고 옥스퍼드 모든 도서관에 비치도 된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감사한 일이. 앞으로 매년 개최될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문학과 작가들이 유럽에 소개되길 응원한다. K문학 화이팅"이라고 남겼다.

신애라는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차인표의 이 소설이 옥스퍼드대 학생들의 필수도서로 선정됐다는 것을 알렸다.

차인표는 '오늘예보'(201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인어 사냥'(2022) 등 장편 소설을 3편 썼다.

2009년 출간된 첫 장편 '잘가요 언덕'의 제목을 변경해 재출간한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진중한 시선으로 따뜻하게 다룬 작품이다. 조 교수 연구팀은 이 작품의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번역을 지원한다.​

​그는 캄보디아에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 할머니를 보고 책을 구상했고,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지만 부정적인 감정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점차 아이에게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써갔다"고 밝혔다. 또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차인표는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열리는 한국 문학 페스티벌에 소설가 자격으로 초청됐다.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을 개최했다.

차인표는 옥스퍼드 한국문학 페스티벌의 첫번째 초청 작가로 선정됐다. 차인표는 '오늘예보'(2011),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2021), '인어 사냥'(2022) 등 장편 소설 3편을 펴냈다.

2009년 펴냈던 첫 장편 '잘가요 언덕'은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제목을 바꿔 재출간됐다.

이 소설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뤘다.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다. 차인표는 유려한 필치로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민족사의 상처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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