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조대인…장애인과 동행 ‘큰 울림’

이윤지

| 2024-05-31 08:26:36

조선대학교 표찬 외래교수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사람 ‘人’ 한자는 두 획이 서로 의지하고 있다. 한 획이 없으면 다른 획도 넘어지는 형상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부족한 부분을 서로 기대고 받쳐줘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점에서 ‘광주장애인사랑회 표찬 회장’이 이웃과 더불어 살기를 적극 실천하며, 갈수록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38년 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온정을 꾸준히 전해온 표 회장의 행보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조선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1986년부터 2009년까지 23년간 한국전기통신공사(現 KT)에 몸담았다.

그러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본격적인 나눔·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소년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등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비행청소년들이 올곧게 성장하도록 물심양면 정성을 쏟았다.

그 연장선에서 1998년부터 매년 소년원을 찾아 ‘정보화 교육’을 펼치고 컴퓨터 관련 기자재를 기증하며 원생들의 교화에 앞장섰다. 또한 충효정신, 명심보감 해설 등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교육용 소책자 1천여 부를 제작해 배부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그는 2002년 광주장애인사랑회를 발족하고 매년 ‘장애인의 날’에 광주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무등산 등반행사’를 개최해왔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손수 챙기며 아름다운 산행을 이어가고 노래자랑 및 식사대접 등에도 소홀함이 없다.


표 회장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태어나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온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장애인에 대한 몰이해, 편견, 잘못된 인식이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법무부장관 표창(2회), 광주광역시장상(5회), 광주소년원장상, 광주장애인협회장상, 국제키비탄(장애인봉사단체) 총재상, 자랑스러운 조대인상’ 등도 수여받았다.

이외에도 그는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광주장애인사랑회장 ▲광주광역시 시민감사관협의회장 ▲(사)국제키비탄 광주클럽 회장 ▲법무부 선도위원 ▲(사)밀알중앙회 광주서구지회장 ▲광주공동체시민회의 환경녹지분과위원장 ▲상무소각장 주민협의체위원회 위원장 ▲조선대학교 총동창회 상임부회장 ▲조선대학교 대외협력외래교수 ▲​광주시 주민협의체위원장 ▲​송정동초, 중, 전남고등학교 총동문회장 등의 전·현직 프로필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이런 표 회장은 지난달 조선대학교 대외협력 외래교수로 임명받아 모교 발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표찬 회장은 “조선대학교 총동창회는 역사가 길고 자랑스러운 동문들이 많음에도 ‘총동문회관’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40만 동문 숙원인 동문회관 건립에 앞장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거금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만이 봉사가 아닌 만큼 전국 곳곳의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물결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이 주어진 과제이고 소명이며, 봉사 그 자체가 삶의 목표’라는 표찬 회장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한편, 조선대학교 표찬 외래교수는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에 헌신하고, 모교 및 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면서, 이웃사랑 실천과 나눔·봉사문화 확산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4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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